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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 모두의 직거래장 (1)
    • 남미현 5
    • 2012.05.10
    • 조회 0
직거래를 하면서 늘 기분이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,
소소한 정성을 크게 받아주시는 분들도 있어 또 이곳으로 오게 되네요.
제가 지난 번에 거래했던 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합니다.
아이를 낳으면서 워낙 초보라 틈틈히 챙겨보려고 구매한 육아서적이 꽤 있었는데
시간도 없고, 한번씩 보니 다시는 읽지 않게 되더라고요
다른 분들과 정보도 공유하고
저는 또 새로운 책을 찾아볼까 싶어
중고 육아서를 내놓았더랬습니다.
그런데, 어떤 나이가 지긋하신 분께서 전화를 하셔서
책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.
육아서를 할아버지뻘로 보이는 남자가 찾으시니
한편으로는 제 정보가 유출된 건 아닐까 싶어
즐거운 마음보다는 걱정이 앞서더군요.
그런데 알고 보니
그분은 당신의 손주를 위해
육아서를 구입하고자 전화를 주신 것이었어요.
막내딸의 아들 둘을 봐 주고 계신데
당신 젊으실 때는 육아에 관심이 없었던 데다
워낙 나이가 들어 다시 아이를 봐 주려고 하니
지식이 필요하다 싶어 구입하신다 하셨습니다.
책을 잘 받으셨다는 문자까지 꼼꼼히 보내주시는 정성에
그 아이들이 얼마나 밝고 곱게 자랄 수 있을지
상상이 되더군요.
아이베이비 직거래장이
엄마들 뿐만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거래처로도 사용된다는 것도 놀라웠어요.
내 아이를 위해 샀던 책이
또다른 아이를 위해 사용된다고 생각하니
정말 흐뭇해지더군요.
앞으로도 이런 기쁨을 얻기 위해
직거래장을 또다시 찾게 될 것 같습니다.

댓글목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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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염경란 5
    2014.03.1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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